종합주가지수가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졌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38포인트 떨어진 776.89를 기록했다. 전날 미국 증시가 부실회계 의혹 증폭으로 급락한 데다 외국인이 이달들어 가장 큰 규모인 1천9백80억원의 '팔자'우위를 보인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순매도 금액의 절반을 국민은행 삼성화재 등 금융주(마이너스 9백70억원)에 집중시켜 본격적인 차익실현 양상을 보였다. 사상 최고 수준인 고객예탁금을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는 이틀째 1천억원 이상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팔자 물량을 받아냈다. 거래량은 5억8천4백만주,거래대금은 3조1천6백억원으로 전날보다 비교적 크게 줄었다. 반도체재료주와 우선주의 강세가 지속됐고 의약품 비금속 철강금속 의료정밀 운수창고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내림세였다. 삼성전자가 5일 이동평균선 밑으로 떨어지며 34만원에 간신히 턱걸이한 반면 삼성전자우선주는 8.09%나 급등하면서 보통주와 괴리율 축소를 가속화했다. 최근 강한 상승세를 탔던 현대자동차는 5.35% 떨어지며 조정다운 조정을 받았다. 외국인 매수세를 등에 업은 포항제철은 2.55% 오르며 14만원대에 안착했고 현대그룹으로부터의 계열분리라는 재료를 바탕으로 현대중공업도 52주 신고가를 기록하며 3만3천3백원을 기록했다. 개별주식옵션은 삼성전자 콜옵션(4백18계약)을 중심으로 7백12계약이 이뤄졌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