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코스닥시장은 모멘텀부재로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이틀째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 하락한 75.37로 출발한 뒤 75선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막판 낙폭을 좁혀 0.18포인트(0.23%) 하락한 75.67로 마감했다. 미국 나스닥 지수가 올해 들어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해외변수가 여전히 불안한 가운데 이날 코스닥시장의 투자주체는 모두 관망세를 보였다. 개인은 127억원, 외국인은 30억원 소폭 매수우위에 그쳤고 기관은 11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2억9천147만주로 전날보다 소폭 증가했고 거래대금은 1조2천692억원을 기록, 전날보다 약간 감소했다. 업종 대부분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비금속업종이 2.89% 하락한 반면 반도체업종은 2.51%, 기타서비스업종은 2.60% 상승했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4개 등 444개로 상한가 24개 등 오른 종목 277개를 압도했다. 53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KTF가 전날보다 2.30% 하락한 것을 비롯해 기업은행(1.55%), 국민카드(1.72%), LG텔레콤(2.98%), LG홈쇼핑(1.63%)도 약세를 기록해 지수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휴맥스는 1월 실적호전을 바탕으로 5.97%나 올랐고 강원랜드(3.34%), 아시아나항공(0.76%), 하나로통신(0.67%)도 상승했다. 종목별로는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반도체 재료업체가 강세를 보였다. 테크노세미켐,크린크레티브,에프에스티 모두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전날 첫거래되며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에이에스이는 하한가로 다시 추락했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미국 시장의 불안정으로 투자주체들이 눈치보기로 일관했다"며 "미국 증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 횡보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