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독자 상승에는 한계가 있다." '한경 스타워즈'에서 누적수익률 1위를 지키고 있는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800선 돌파가 좌절된 이유로 뉴욕증시 약세, 일본경제 불안 등 해외 요인을 들며 기간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0일 증시는 뚜렷한 모멘텀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박스권 내에서 이틀째 저점을 낮췄다. 개인이 적극적인 매수로 반등을 노렸지만 외국인의 차익실현 욕구를 잠재우지 못했다. 한경 스타워즈 참가자들은 전반적으로 현금비중을 확대한 가운데 외국인과 프로그램 매도에 휘둘리는 지수관련주나 업종대표주보다는 재료보유 개별종목 위주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거래소 종목을 줄이고 코스닥 종목 비중을 확대한 점도 특징이다. 조정국면이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챠트나 재료를 중심으로 단기 접근하는 '가벼운' 매매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매매 종목중엔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이상문 연구위원과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성욱 대리가 각각 5만1,800원에 매수한 안철수연구소(53800)가 눈길을 끌었다. 안연구소는 이날 웜 야너(Win32/Yarner.worm) 바이러스가 확산될 우려가 있다며 이 바이러스의 진단/치료 기능이 추가된 V3제품군을 제공했다. '바이러스 효과'는 이전과 달리 테마를 형성하지 못하고 상승폭을 확대하지 못했다. 다만 안연구소는 장 막판 오름폭을 넓히며 5만3,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대신의 나 팀장이 초단기 매매로 응수한 대우건설(47040)도 관심을 받았다. 이날 대우건설은 이번주 내에 리비아에서 정유시설을 수주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6% 이상 오르기도 했으나 이 회사는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나 팀장은 이날 고점에 가까운 4,500원에 처분했다. 한투증권 조 대리는 하나로통신(33630)을 5,920원과 5,870원에 각각 1,000주를 분할 매수했다. 하나로통신은 1억달러 규모의 해외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IT관련주를 중심으로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삼성투신운용 임창규 선임운용역은 삼성전자(05930), 현대증권(03450) 비중을 축소하고 이앤텍(47450)을 사들였다. 이앤텍은 대규모 수출계약설과 유상증자 추진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