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시장 소강 상태가 오후 들어 심해지고 있다. 금리는 보합권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지난 1월 어음 부도율이 2년 반중 최저치를 기록, 기업의 자금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지만 금리를 변화시키기는 역부족이었다. 20일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은 오후 들어서도 전날과 같은 6.71%에 거래됐다. 3년 만기 2002-1호는 0.01%포인트 오른 5.96%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은 주가 약세로 상승폭을 키우려 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좁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3월물은 오후 2시 18분 현재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104.42를 가리켰다. 오후 1시 5분께 104.44까지 상승을 시도했지만 더 이상 상승폭을 키우지 못했다. 삼성선물의 최완석 과장은 "상승이 무산됐기 때문에 장 막판까지 움직임은 더욱 조심스러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산업생산 호조 전망에도 금리에 변동이 없어 수출 실적이 나올 때까지 횡보세가 연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