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가 급증하며 종합지수가 770선대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미국시장에 대한 신뢰도 약화가 매도세를 부르고 있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현재 775.47로 전날보다 6.80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중 780선에 닿으면 보합권 회복을 시도했다가 외인 매도가 늘며 772까지 저점을 낮췄다. 외국인은 꾸준히 매도를 늘려 순매도 규모가 1,000억원이 넘었다.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전기가스 등 대형주와 중가 대형주에 대해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하락하고 SK텔레콤, 한국통신, 한국전력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민은행은 2% 이상 하락했고 현대차는 하락률이 5%가 넘었다. 신한지주, 삼성전기, LG전자 등도 1∼2% 수준의 약세를 기록 중이다. 하이닉스도 산업자원부 신국환 장관의 '삼성전자와 전략적 제휴' 발언으로 올랐다가 향후 전망에 대한 리스크 시각이 우세해지며 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포항제철은 세계철강업계의 감산추세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과 철강가격 회복 가능성이 관측되면서 5% 가까이 급등했다. 기아차는 실적 모멘텀으로 강보합세를 지속중이다. 업종별로는 종이목재, 의약, 철강금속, 운수창고 등이 상승하고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하락종목이 475개로 늘었다. 상승종목은 308개이며 하한가 1개, 상한가 19개를 기록 중이다. 외국인이 1,090억원 순매도하는 반면 개인이 1,100억원을 순매수, 수급공방에 나서는 가운데 기관은 소극적인 매매를 보이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외국인이 4,000계약 이상 순매수하고 있으나 투신을 중심으로 국내 참가자는 대부분 매도관점을 유지, 현재 95.55로 1.00포인트 떨어졌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도 390억원, 매수 235억원으로 매도우위가 유지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