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상승장에서 소외된 실적 호전주를 주목하라'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 가운데서도 최근 시장의 관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주가가 덜 오른 '틈새 종목'을 눈여겨 봐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올들어 큰 폭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던 종목들이 대부분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한 실적호전주였던 만큼 향후에도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는 종목들의 수익률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은 19일 "현재 상황에서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뚜렷한 동기를 찾기 힘들어 그동안의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상존하고 있지만 저가매수세는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았던 '소외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은 앞으로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유망 소외주'로 KTF 기업은행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과 포시에스 바이오랜드 세원텔레콤 나이스정보 유진데이타 씨오텍 신세계푸드 더존디지털 좋은사람들 등 모두 23개 종목을 제시했다. 이들은 올해 매출 성장률이 10%,EPS(주당순이익) 증가율은 2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실적호전주지만 올들어(1월2일∼2월18일) 주가 상승률이 코스닥 시장수익률(5.2%)보다 적었던 종목들이다. 특히 이들 중 누리텔레콤과 대성엘텍 이루넷 네오위즈 성광엔비텍 등 5개 업체는 올해 매출액과 순이익이 모두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데도 정작 주가는 지난해말에 비해 10% 이상 빠져 그만큼 주가상승 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영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이 경기회복의 초기국면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올해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상당수 종목들이 시장수익률을 넘는 큰 폭의 초과수익률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닥시장은 거래소시장에 비해 매기가 활발하지 못해 올해 실적 호전이 기대됨에도 불구하고 오르지 못한 종목들이 꽤 많다"며 "이들을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가 8백선을 돌파해 추가 상승에 어느 정도 부담이 생기게 되면 실적이 뒷받침되는 코스닥의 우량 IT(정보·기술)주로 매기가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