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다' 투자자문(자산운용)회사들이 설 연휴 이후 주가강세가 지속되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설 이후 조정을 예상하고 투자자문회사에 아웃소싱(외부자금위탁운용)을 계획했던 기관들이 주가가 급등하자 자금집행을 잇따라 보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의 아웃소싱이 주업인 투자자문사에 최근 주가상승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는 것. 튜브투자자문의 김영수 대표는 "주가의 지속적인 상승세로 기존 펀드의 수익률은 좋아지고 있지만 예약자금이 머뭇거리고 있다"면서 "주가가 조정받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동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도 "설 직후 주가가 56포인트 급등한 이후부터 기관자금 유입이 다소 주춤해지고 있다"면서 "750선까지 조정을 받으면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금융기관이 많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기관의 대기 매수세가 두터운 만큼 기다리는 조정은 쉽사리 오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