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800선 돌파는 새로운 모멘텀인 미국 증시의 반등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대신증권 성진경 연구원은 19일 최근 증시는 악재에 대한 내성을 나타내고 있으나 급등을 이끌었던 모멘텀은 점차 약화되고 있어 800선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고밝혔다. 성 연구원은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급등은 설 연휴에 미국증시의 반등 및 하이닉스 매각협상 타결,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해 외국인과 기관들의 순매수를 확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의 반락은 엔론 파산 이후 기업들의 회계관행에 대한 의혹이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경기회복이 임박했음에도 좀처럼 조정양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그는 지적했다. 또한 하이닉스의 매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고 독자생존론도 제기되고 있지만매각협상의 주도권은 여전히 마이크론에 있고 채권단은 추가부담을 회피하려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그는 밝혔다. 여기에 반도체 가격의 상승세는 지속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요증가에 따른 것이라기 보다는 여전히 공급측면의 변화가 작용하고 있어 하이닉스의 독자생존론이우세할수록 상승은 한계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지난 1월중순 이후 신흥시장에 미치는 미국 증시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지만 국내 투자주체들의 유동성 여건을 고려하면 차별화 양상도 지속적인 확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는 국내 기관들의 유동성 보강이 뚜렷하게 진전되지 않고 있고 개인투자자들의 예탁금 수준은 10조원대에서 답보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증시의 재개장까지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에서 뚜렷한 방향성을 찾기는 힘들 것이며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현금비중이 높아 시장의 주도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800선 돌파는 새로운 모멘텀의 출현 이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