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풍산 등 비철금속 관련주가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회복의 바로미터인 원자재(비철금속) 가격의 상승에 따라 이들 기업의 실적이 대폭 호전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거래소시장에서 고려아연 풍산 대창공업 이구산업 등 비철금속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고려아연은 지난 주말보다 8.02% 상승한 2만6천5백원에 마감했다. 고려아연은 이달들어서만 지난 7일 하루를 제외하고 8일 동안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가고 있다. 소재용 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아연 생산업체들이 광산폐쇄 등 적극적인 재고조정에 나선뒤 비철금속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지난해 11월과 비교해 동가격은 15%,니켈은 39%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비철금속가격 상승은 세계경기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하반기 세계경기 회복이 본격화되면 국내 관련업체들의 주가도 한단계 레벨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1위의 동가공업체인 풍산도 올들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동판매량이 작년 12월보다 14% 증가한 1만9천9백여?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실적개선이 주가상승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또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미국의 자회사 PMS사의 지난달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점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실적개선과 자회사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지난해말 9천원대의 주가가 1만3천원대로 뛰어올랐다. 삼성증권 김경중 연구위원은 "풍산은 자회사가 흑자로 전환했고 고려아연은 환율상승에 따른 수혜와 캐나다 코미코사의 감산 등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