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전문 업체인 로만손이 실적호전에도 불구하고 신주인수권부사채(BW)물량 부담으로 주가 상승탄력을 잃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로만손은 지난해 10월 38억7천만원 규모의 해외 BW를 행사가격 2천50원에 발행했다. 행사가능 기간은 지난 1월11일부터 오는 2006년 9월11일까지다. 이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자본금은 현재 50억원에서 88억7천만원으로 증가,주당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주형 SK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EPS(주당순이익)를 적용한 PER(주가수익비율)는 5.6배 수준으로 기계업종 평균 대비 저평가돼 있다"며 "그러나 해외 BW가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예상 EPS는 1백92원으로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전환사채의 물량부담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실적호전 등으로 하방경직성은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큰 폭의 주가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로만손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13.4% 증가한 3백85억원,당기순이익은 46.2% 늘어난 29억원으로 집계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