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지수가 780대 후반에서 790대 초반 사이에서 움직이며 박스권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수하고 기관이 은행 매물이 증가하며 순매도로 전환했으나 수급불균형은 크지 않은 상태다. 국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하고 12월 결산법인의 실적 발표에 따라 개별종목이 움직이는 모습이나 시장 전체적으로는 차익실현 욕구도 높은 상태다. 1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 20분 현재 790.66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7.07포인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75.99로 0.69포인트 상승중이다. 코스피선물 3월물은 98.95로 0.85포인트 오른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백워데이션과 콘탱고를 오가며 프로그램 매매와 연동된 지수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베이시스 폭이 적어 매매의 공격성은 죽은 상태다. 은행권의 한 트레이더는 "삼성전자 등 반도체 가격이 회복되면서 종목별 펀더멘털이 개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수 급등으로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시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견해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이닉스와 관련해 은행과 개인의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 합병에 대해 양측의 입장이 구체화되고 마이크론의 '욕심'이 확인되면서 재료가치가 희석되고 있다. 하이닉스 매각가와 관련해 채권단의 이해 관철 여부, 소액주주의 문제, 비메모리 존속법인에 대한 향후 전망 등이 엇갈리면서 '시장에는 긍정, 종목에는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많아 개인의 관심이 감소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있으나 삼성전자는 강보합 수준이 유지되고, 여태까지 오르지 못했던 SK텔레콤이 3% 이상 오르며 상승률 따라잡기가 이뤄지고 있다. 증권사의 한 트레이더는 "통신주가 급등하고 있으나 지수상승에 순응하는 정도로 파악된다"며 "미국 등 통신 관련주들의 설비투자 감소 전망 등으로 시장을 리드할 만한 힘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과 중공업 등 주총을 앞두고 실적 개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지수가 급등하고 종목별 상승에 따라 개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