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가 지난 금요일 미국시장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출발했다. 미국 기업의 부실회계 문제가 좀처럼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아 주가 조정이 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 또 미시건대 소비자신뢰지수가 예상을 깨고 하락해 펀더멘털 개선에 대한 기대도 크게 약해졌다. 18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지난 금요일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5.96%에 거래됐다. 국채 선물 역시 강세로 출발했다. 3월물은 오전 9시 44분 현재 0.15포인트 오른 104.15을 가리켰다. 국내 채권 시장에서 유동성 호전에 대한 기대도 꺾이지 않았다. 투신운용사의 머니마켓펀드(MMF)에 이달 들어 15일까지 3조7,500억원이 몰려 단기 유동성이 탄탄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도 무리하게 통화 회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내일 발행되는 통안채 규모가 얼마나 되느냐가 당분간은 가장 큰 변수"라고 말하고 "약 2조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양이 발행된다 해도 순상환분에 비해 크게 못미치므로 유동성을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까지 만기 도래 등으로 3조5,000억원 규모의 통안채가 누적적으로 순상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