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채권 시장은 설 자금 환수 등으로 유동성 압박을 받겠지만 금리 변동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화 당국은 설 연휴 전 10 영업일간 화폐 순발행분 3조8,000억원 등을 통안채 발행과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조기 회수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에 유동성 장세에 따른 금리 하락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주말 통안채 창구 매출이 취소되면서 그만큼 이번 주 통안채 발행에 대한 부담도 커지고 있다. 지난 주 국회에 제출된 4조5,000억원 규모의 예보채 차환분에 대한 정부보증 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아 이에 따른 시장 불안도 예상된다. 그러나 18일 SK증권은 주간 채권시장 전망에서 지난 주 발표 된 미국의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가 예상을 깨고 하락하는 등 경기 지표들이 금리에 우호적으로 나와 금리 상승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상승을 대비해 시장 참여자들이 꾸준히 보유채권의 듀레이션을 축소했고 경기 호전에 대한 기대가 선반영된 상태라는 것도 이러한 전망을 뒷받침한다. SK증권은 이런 분석을 바탕으로 이번 주 3년 만기 국고채권 금리는 5.90∼6.15%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SK증권은 통안채 입찰 규모는 설연휴 전주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만기는 1년6개월∼2년물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