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자금이 이달들어 투신권으로 몰리고 있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시중자금은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투신권으로 3조1천억원이 몰린 것으로 나타나 지난달의 4조원 유입에 이어 투신권으로의 이동이 가속화하고 있다. 시중자금은 작년 12월중 투신권에서 11조원이 빠져나간 반면 은행예금으로 6조9천억원이 몰렸었다. 지난 10일까지 투신권 상품중 머니마켓펀드(MMF)로 3조3천억원이 몰렸고 채권혼합형 펀드 1조원, 주식혼합형 펀드 600억원 등 이달들어 불과 열흘만에 혼합형 펀드로 1조600억원이 유입됐다. MMF로 자금이 유입된 것은 최근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정기예금 3개월짜리금리가 4%대인 반면 MMF 수익률은 5%대로 올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은행권으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돼 지난달 1조3천억원이 몰린데 이어 이달들어 10일까지 4조5천억원이 추가로 유입됐다. 은행권의 자금 유입은 설을 앞두고 자금 수요가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이밖에 이달들어 지난 10일까지 종금사에는 1천억원이 유입됐고 은행신탁은 1조원이 빠져나갔으며 민간대출은 1조8천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투자처를 모색하는 단기 대기성 자금이 비교적 수익률이 높은 MMF로 몰려 투신권 자금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tsyang@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