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8∼22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수 75선을버팀목으로 추가상승시도가 펼쳐질 전망이다. 또 실적호전주의 순환상승이 이어지면서 개별기업의 주주총회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코스닥시장은 설연휴 뒤 미국증시 안정세, 하이닉스 협상타결 전망 등에 힘입어 지수 75선에 안착했다. 외국인이 330억원어치 순매수를 기록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증시전문가들은 코스닥시장이 70∼75선의 두터운 매물대를 돌파한데다 기술지표도 정배열 상태를 향하고 있어 75선을 지지로 추가상승시도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을내놓았다. 또 설연휴전 사흘간 내리막길을 걷던 고객예탁금이 증가세로 돌아선 것도 유동성 보강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서지 못해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한 횡보장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주말 거래량이 2억8천101만주까지 늘어나기는 했지만 아직 5일.20일.60일 평균거래량을 밑돌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의 급락에 따른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코스닥시장으로 옮겨진다면 상승탄력은 보강될 전망이다. 해외변수로는 미국.일본 증시의 안정화 여부가 꼽힌다. 미국 증시는 엔론파산과 회계부정의 불안감을 딛고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IBM의 회계처리 적정성 여부가 도마위에 오르는 등 회계부정의 불씨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일본 증시도 은행 재무건전성, 주식시장 안정화 대책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경기침체의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따라서 증시전문가들은 상승추세는 유효하지만 거래량 증가, 해외증시 등 여러변수가 있는 만큼 실적호전주의 순환상승과 주총에서의 개별기업 실적발표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는 "반도체, LCD, 휴대폰 관련주 등 실적개선이 눈에 잡히는 기업들의 상승시도가 펼쳐질 것"이라며 "15일부터 주총시즌에 돌입한 만큼 개별기업의 실적발표에 발빠르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