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영국의 한 신문사가 이색적인 공모를 냈다. "북해쪽 영국섬 끝에서 런던까지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비행기' '기차' '자동차' 등 여러 가지 답이 나왔다. 그러나 정답은 이 중에 없었다. 정답은 '좋은 친구와 함께 가는 것'이었다. 좋은 친구란 무엇일까. 만나면 마음이 편한 친구가 바로 좋은 친구다. 그래야 속 깊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다. '친구와 술은 오래될수록 좋다'는 얘기는 숙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숙성'을 쉽게 풀어쓰면 '산전수전'일 것이다. 오랫동안 산전수전을 겪으며 동고동락한 친구가 제일이다. 요즘 주식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종목을 보면 '좋은 친구'가 떠오른다. 자동차 철강 화학 등 초등학교 동창 같은 회사가 증시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반가운 일이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