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은 15일 기록적인 전일 폭등세는 재료나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의한 것이라기 보다는 일반 투자자의 강한 시장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 동원증권 강성모 수석연구원은 전일 증시폭등은 연휴동안 ▲미국 및 일본 주가의 반등세 ▲하이닉스의 사실상 매각 보도 ▲`한국에는 전쟁이 없다'는 미국정부의 발언 등의 호재로 상승세가 예정된데다 외국인의 장중 3천500억원에 달했던 순매수가 수요충격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강 수석연구원은 이러한 배경은 충분조건을 제공하고 있지 못하며 최근 시장의 공감대가 700선을 강력한 지지선으로 하는 기간조정이었다는 점에서 일반투자자들이 700대에서의 무조건 매수에 나서는 강한 시장심리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선 외국 증시의 반등세에 대해 미국은 4% 정도 상승세를 기록했고 아시아는 2%, 유럽은 1.5% 등에 그쳤으며 그동안 미국이나 일본의 주가하락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전일 폭등을 유발할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하이닉스의 사실상 매각보도는 금감위나 하이닉스의 해명에 따르면 사실상 매각됐다는 어떠한 사실도 발견하기 힘들며 대우차나 현대금융계열사 매각 차질을 여러차례 경험한 투자자들이 이 정도의 내용에 신뢰를 가지게 됐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그는 밝혔다. 북미관계와 관련해서도 전쟁이 없다는 것이 호재였다면 그동안 전쟁 가능성이 악재였어야 했는데 증시에서는 무덤덤했기 때문에 역시 폭등의 배경으로 설명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밖에 과거 1천500억원 이상의 외국인 순매수 충격이 발생했을때 종합주가지수는 2∼5% 상승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전일은 순매수 규모에 비해 이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따라서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반복되는 초단기폭등 이후 조정양상과 3일을 넘기지 못하는 외국인 순매수 충격효과 등을 감안한다면 800선 진입가능성이 매우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는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