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우리나라 총대외지불부담(총외채)가 94년말 이후 처음으로 1,200달러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경제부는 15일 2001년 12월 말 총외채는 전달보다 4억달러 감소한 1,119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말에 비해서는 118억달러가 줄었다. 총외채는 지난 94년말 974억달러에서 이듬해 1,275억달러로 크게 늘어난 뒤 계속 1,200억달러를 웃돌았다.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낮은 25.5%로 세계은행이 정한 '외채 문제가 없는 국가 수준'인 30%미만을 유지했다. 기간별로 단기외채는 외국은행 국내지점의 단기채무와 민간기업의 원유 단기차입이 줄어 월중 16억달러가 감소한 38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단기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만기 1년이내) 비율은 전달에 비해 2.1%포인트 하락한 37.8%로 외환위기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가리켰다. 외환보유액 대비 유동외채(단기외채+1년이내 만기도래 장기외채) 비율도 전달보다 1.7%포인트 하락한 51.5%로 크게 안정된 수준이다. 장기외채는 민간부문의 장기 외화증권 발행 등으로 16억달러가 증가한 81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외에 총대외채권은 외환보유액이 증가했으나 금융회사의 외화콜론과 국외지점 대여금의 감소 등으로 전달보다 17억달러가 줄어든 1,61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채권은 전달보다 12억달러가 감소한 420억달러를 나타냈으며 99년 9월 이후 순채권 기조는 이어지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