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가 하락하는 등 미국 주식시장이 추가 상승에 어려움을 겪자 금리가 하락했다. 그러나 경제 지표를 비롯한 주변 여건은 채권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아 금리 하락 폭은 제한적이었다. 14일 오후 3시 현재 2년 만기 재무부 채권 금리는 전날보다 0.02%포인트 오른 3.05%를 가리켰다. 반면 5년 만기물은 0.02%포인트 내린 4.28%를, 10년 만기물은 0.03%포인트 하락한 4.96%를 각각 기록했다. 30년 만기물도 5.41%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내렸다. 이날 상무부는 지난 12월 기업재고가 전달보다 0.4% 줄었다고 밝혔다. 재고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한주 동안 신규 실업급여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8,000건 준 37만3,000건에 머물렀다. 경제 지표 호조세가 이어지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잭 가이언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전된다면 FRB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측면에서 경기가 매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FRB는 이런 현상에 과거보다 민첩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물가 또한 예상보다 많이 올라 금리 하락에 비우호적이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수입물가는 1월 들어 0.4% 상승해 0.1% 정도일 것으로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앞질렀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