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메모리부문을 마이크론에 매각한 후 주식을 병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독일의 인피니언은 하이닉스와의 D램부문 협력에는 관심이 없다고 공식 통보했다. 박종섭 하이닉스반도체 사장은 14일 "인피니언이 어제(13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하이닉스와의 D램부문 협상을 중단키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이닉스의 메모리부문 매각선은 마이크론으로 굳어졌다. 하이닉스는 메모리부문 인수와 비메모리부문 지분 인수대금으로 총 40억달러 수준을 제안한 마이크론과 내주중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1∼2개월내에 본계약을 맺을 계획이다. 박 사장은 이날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의 김경림 행장을 방문, 마이크론의 제안을 설명했으며 채권단은 내주초 회의를 열어 이에 대한 입장을 결정할 방침이다. 박 사장은 "비메모리회사로 남게 되는 하이닉스가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자본및 재무구조를 전반적으로 재조정해야 한다"면서 "주식병합 등의 조치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문제 때문에 비메모리회사에 대한 마이크론의 지분인수비율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계관계자들은 박 사장이 말한 주식병합은 감자(減資)를 뜻할 가능성이 높다고 풀이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