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맥스 LG홈쇼핑 등 지수관련 대형주에 대해 외국인이 다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동안 외국인이 대형주를 도외시하고 개별 중소형주를 산발적으로 매입했던 것이 코스닥시장을 조정국면에 들어서게 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이같은 매수패턴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자딘플레밍과 HSBC 등을 창구로 휴맥스를 대량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지난달말께 휴맥스의 지분율이 52%에 도달하자 매도세로 돌변,차익을 실현해왔었다. 한 때 지분보유 한도율(33%)을 꽉 채웠던 LG홈쇼핑에도 다시 외국인의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다. 외국인은 이날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창구를 통해 LG홈쇼핑 3만4천여주를 순매수해 지분한도율이 다시 92%대로 증가했다. 그동안 매도공세에 시달려온 KTF 국민카드 엔씨소프트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재개되며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대우증권 김분도 연구원은 "미국증시의 조정여파로 외국인은 그동안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단기투자 목적으로 중소형 종목을 공략해왔다"며 "국내외 증시여건의 호전과 기존 선호종목들의 가격조정으로 가격메리트가 커지고 있어 외국인이 다시 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아직까지는 거래소시장에 비해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미약한 실정이다. 외국인은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2천7백억여원을,코스닥시장에서는 1백60억원을 순매수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