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새해 첫 개장일인 14일 거래소시장에서는 하이닉스-마이크론 협상타결 임박 소식과 연휴기간 미 증시 반등에 힘입어 지수가 급등하며 각종 기록이 쏟아졌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796.18로 마감돼 종가기준으로 지난 2000년7월19일(797.30)이후 19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 상승폭은 56.52포인트로 지난 2000년3월2일 66.28포인트 이후 사상 2번째였고 상승률은 7.64%로 올들어 가장 높았으며 사상 6번째였다. 장 막판 프로그램 주문이 시가총액 상위종목 위주로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KOSPI200지수는 8.4%나 오른 99.99로 마감, 역시 2000년7월19일(101.41) 이후 최고치를기록했다. 증권거래소의 분석에 따르면 시가총액 상위 6개 종목이 무려 35포인트를 끌어올린 셈이었지만 기타 종목들도 강세를 보여 올들어 가장 많은 627개 종목의 주가가올랐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758억원 순매수, 4천537억원 순매도해 규모가 올들어 2번째로 컸고 기관은 올들어 3번째로 많은 2천8억원을 순매수했다. 현물시장과 함께 선물시장도 급등해 오전 10시43분부터 5분간 올들어 처음으로프로그램 매매호가 효력정지(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날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10.59% 뛰며 35만5천원을 기록, 지난 2000년 7월19일 이후 19개월만에 35만원대를 돌파했고 삼성전자 우선주는 2개월만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항제철도 미국의 철강수입규제 완화 방침에 힘입어 20개월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2000년1월17일 이후 최고가인 14만6천원으로 마감됐고 담배인삼공사는 상장이후 처음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밖에 하이닉스 협상 소식에 힘입어 외환은행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고 현대차, 제일모직, 삼성전기, SK케미칼, 한화석화, 웅진코웨이, 한라공조 등도 52주 신고가까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