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스닥시장은 하이닉스의 사실상 매각협상타결 소식과 연휴기간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2.04포인트(2.79%) 오른 74.90을 기록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협상결과가 투자심리를 호전시켰으며 연휴동안 미국증시의 상승과 긍정적인 경제지표 발표 등이 일제히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그러나 투자주체들은 비교적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들은 각각 22억원, 18억원 매수우위를 지키고 있으나 기관들은 39억원 매도우위로 맞서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고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반도체(5.2%)와 디지털컨텐츠(3.8%)의 상승폭이 크다. 지수관련 대형주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KTF가 3.2% 오른 것을 비롯해 국민카드(0.9%), 강원랜드(2.7%), 기업은행(5.1%), LG텔레콤(3.5%), 하나로통신(3.5%), SBS(2.4%), 휴맥스(5.7%), 엔씨소프트(4.1%) 등이 모두 오르고 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4개를 포함 620개에 달하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없이 110개에 그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책임연구원 "연휴를 앞두고 불확실성에 따른 매도세가 매수세로 돌아서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75선에 대한 부담으로 거래소에 비해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