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은 최근 몇년간 주식시장은 물론 건설업종내에서도 대표적인 소외종목으로 분류돼 왔다. 부도여파로 인한 실적 부진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의 업종내 대표종목 선호현상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시장에서 이기려면 과거 편견에서 벗어나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일례로 2000년말부터 국내 애널리스트들이 대림산업 LG건설 한일시멘트 호텔신라 등의 종목을 추천할 때만 해도 외국인들과는 달리 국내 기관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최근 이들 기업의 시장점유율이나 실적 호전,강도 높은 구조조정,기업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 등을 보고 난 뒤에야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있는 실정이다. 건설업종내 중소형종목에도 이런 종목은 산재해 있다. 대표적인 업체가 바로 한라건설이다. 한라건설은 매출채권 및 재고자산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돋보인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항만시설 관련 공사에서도 강점을 갖고 있어 SOC 사업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당한 수혜도 예상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외형성장과 함께 수익성에서도 개선 징후가 뚜렷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대여금 지출사업에서의 현금회수 전략 즉,구조조정 작업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때 유의해야 할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부도기업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회사측이 차입금 감축에 대해 보다 강한 의지를 보여줬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다. 올해 추정실적을 기준으로 한라건설의 6개월 목표주가는 7천6백10원이다. 현재 주가와 비교하면 60% 이상의 상승여력이 있어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한다. 한라건설이 화의기간(97년12월~99년7월)중 일부 저수익 국내외 공사에 대한 손실 계상과 더불어 부실요인을 상당폭 제거했음을 감안할 때 이같은 목표주가는 다소 보수적인 것이다. < 굿모닝증권 이창근 수석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