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용카드는 지난 2000년 7월 코스닥시장에 들어왔다. 등록 경력이라야 2년도 채 안됐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코스닥 시장의 대표적인 우량금융주로 자리매김했다. 외국인 선호주로서 강세장에서는 상승엔진으로,조정시에는 지수 "지킴이"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등의 매수세 유입배경은 이 회사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호전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60.2% 증가한 2조3천4백6억원에 달했다. 당기순이익도 52.4% 증가한 4천5백8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추세가 다소 둔화될 전망이지만 국민카드의 우수한 영업력을 기반으로 실적호전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LG투자증권은 이 회사의 올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3조3천7백3억원과 5천4백89억원으로 전년대비 21.5%와 19.8%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돋보이는 신용관리능력=시장금리의 하락과 정부및 시민단체 등의 수수료율인하 압력은 국민카드의 영업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신용카드시장도 지난2,3년 급격한 신장으로 포화상태에 진입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카드는 올해 자체 영업망을 기반으로 적극적인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회사측은 올한해 신용카드 이용금액이 전년대비 30%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대내외 시장여건 변화로 이익률 하락과 판매관리비 증가가 예상되지만 현재 국내소비자의 신용카드 이용수준과 지난해 설정해 놓은 대손충당금을 감안할 때 이익감소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7월 4.6%까지 상승했던 신용카드 연체율을 작년말 2.6%까지 낮췄다. 카드론 연체율도 2.6%수준에서 연말 1.4%대로 떨어뜨렸다. 2001년말 현재 대손상각을 위한 대손충당금잔액은 2천4백90억원으로 전체 연체금액의 85%에 달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상각채권을 회수한 결과다. 주가전망=신용카드 사용액의 증가 둔화와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이 회사의 올해 예상주당순이익(EPS)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LG투자증권은 올해 주당순이익이 전년대비 19.8% 증가한 7천5백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안정적인 성장세와 함께 적극적인 위험관리로 높은 수익성 유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최근 국민카드의 12개월 목표주가를 6만6천원으로 제시했다. 한국 소비자금융시장의 높은 성장성에다 양호한 신용관리측면을 감안했다고 LG증권은 설명했다. 앞으로 주가는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최근들어 국민카드의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그동안 주가상승으로 차익성매물이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한때 20%에 육박했었으나 최근들어 19% 수준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매도물량자체가 크지 않은데다 한국 소비자금융시장의 향후 전망이 밝은데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적 실적우량주로서 프리미엄을 감안할때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LG증권은 실적 등 펀더멘탈측면에서 국민카드의 수익성은 아시아지역내 금융사중에서 가장 두드러진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외국인매수세 유입이 주가의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