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카드는 시장점유율 5.4%인 카드업계 5위 업체다. 한마디로 "외형보다는 내실을 중시하는 은행계 신용카드업체"로 표현할 수 있다. 신규사업자 진출에 따른 시장점유율 하락,카드수수료 인하 등 영업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준의 자산건전성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다. 외환카드의 펀더멘털상 특징은 대략 세가지 정도로 요약된다. 먼저 성장기반이 탄탄하다. 신용카드업은 2005년까지 두자리수 성장률(15~25%)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전자화폐 사용범위 확대,정부의 공평과세 의지 등을 감안하면 신용카드 사용범위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익성이 꾸준히 향상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경쟁은 심화되고 있지만 마진이 상대적으로 큰 현금서비스와 리볼빙부문의 매출비중이 점차 높아지는데다 자금조달 비용도 안정적이어서 이익규모는 커지고 있다. 카드론과 카드대출을 대상으로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해 자금유치가 더욱 쉬워졌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경쟁업체보다 자산건전성이 뛰어나다. 카드회사의 자산건전성 척도인 무수익여신비율(고정이하여신을 총여신으로 나눈 수치)은 지난해 1.1%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민카드나 삼성카드같은 경쟁사보다 1.4%포인트 낮다. "무수익여신의 당기비용(대손상각)화 전략"에 의해 무수익여신을 점차 줄여가고 있어 자산건전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다. 펀드멘털은 좋지만 외환카드 주식매수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상을 초과하는 지난해 실적이 반영되면서 주가가 최근 1개월간 57%나 솟구쳐 단기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는 상황이다. 올해 2월 카드수수료 인하(2% 수준)에 이어 수수료 추가인하 압박이 예고돼 있다는 점도 부담요인이다. 하지만 높은 산업 성장성 지속적인 실적개선 우수한 자산건전성 카드사의 추가 상장.등록 등에 비춰 꾸준한 관심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