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이하 도쿄 현지시간) 일본은행이 통화정책회의에서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 디플레이션을 수습하기 위해 중앙은행이 보다 큰 정책 변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해 온 다수의 외환 거래자들을 놀라게 함으로써 엔화에 대한 미국 달러화는 내림세를 보였다. 일본 주식가격과 채권 가격이 크게 치솟게 됨으로써 일본은행이 이번에 통화 완화 정책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컸을 뿐 아니라 일본 통화정책 수립자들에게도 이번 주말 오타와에서 개최되는 G7(경제선진7개국) 재무장관회의에 선물할 그무엇인가를 갖게 됐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오전장에선 통화완화정책이 취해질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으로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자그마치 달러당 0.5엔 오른 134.17엔까지 올랐다. 그러나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는 결정이 발표되자 달러화는 내림세를 보여 오전장의 오름세를 마감했다. 그러나 이날 달러화는 전날 뉴욕환시의 수준이상으로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모건 스탠리의 외환 전략가인 우메모토 도루는 "시장은 어느 정도 실망을 했으며 그래서 달러가 떨어졌으나 이같은 영향은 단기적인 것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메모토는 이날 달러가 떨어져봤자 133.40-133.50엔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일본은행이 통화정책을 변경하지 않았지만 통화완화정책의 고리를 완전히 벗긴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 우세했다. 거래자들은 그렇게 멀지않은 장래에 통화 완화정책이 취해져 달러를 떠받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정부 당국자들도 일본은행의 발목을 죄는 발언을 계속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