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심이 깊고 면적이 넓은 수면에 그물 또는 특수한 시설 속에 물고기를 가두어 양식하는 걸 '가두리 양식'이라고 부른다. 잉어 메기 송어 방어 등의 어류 양식에 널리 이용된다. 주식시장이 꽤 튼튼한 가두리에 갇혀 있는 모습이다. 주가가 생각보다 많이 빠졌다 싶으면 금세 원래 자리를 찾듯이 오른다. 반대로 많이 오르면 내던지는 모습도 목격된다. '가두리 증시'에선 시간흐름이 혼미해진다. 때문에 수익률을 높이기가 쉽지 않다. 가두리 양식장에선 물고기끼리 부딪치는 바람에 외상을 자주 입는다. 이게 원인이 돼 물고기가 떼죽음해 물을 오염시킨다는 지적도 받는다. 가두리 장세에서 조급증을 가지면 훗날의 기회를 잃을 수 있다. 평상심을 갖는게 중요하다. <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