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730선을 경계로 좁은 범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업종 전반으로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을 기대한 매수세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하며 프로그램 매물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설 연휴를 앞둔 리스크 관리 심리가 강해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투신권의 주식 포지션 줄이기 움직임과 외국인 매수세 부진도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국내외 불안한 상황을 고려할 때 700선 부근까지 조정을 감안, 지수관련주는 반등시 현금확보 전략이 유리할 전망이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설 연휴 지나서 해외시장에 큰 악재 없을 경우 반등이 나오겠지만 조정을 벗을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없을 경우 조정선을 700선까지도 볼 수있다"고 전망했다. 대신증권 조용찬 책임연구원은 "기관의 주식포지션 줄이기로 지수관련주 메리트가 크게 감소해 조그마한 매물에도 쉽게 밀린다"며 "미국 신규자금 유입이 부진해 외국인 매수세도 위축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소강 하락국면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8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1시 28분 현재 731.09로 전날보다 3.38포인트, 0.4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72.69로 0.24포인트, 0.33% 상승했다. 두 시장의 상승종목수가 840여개로 하락종목보다 230여개 많다. 삼성전자, 국민은행, 한국통신공사, 기아차, 국민카드, 하나로통신 등이 소폭 하락했으나 포항제철, 조흥은행, 삼성증권, 강원랜드, KTF, 강원랜드 등이 오르며 지수를 받쳤다. 개인과 기관이 두 시장에서 각각 700억원 안팎의 순매수와 순매도로 맞선 가운데 외국인이 소폭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