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개별종목 장세를 띠면서 가격 메리트가 살아있는 신규등록 종목이 투자대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개별장세에선 실적 등 재료가 뒷받침되는 저평가 종목이 상승탄력이 상대적으로 커 등록 후 시세를 못낸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시장에 들어온 '새내기'들은 주가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 이후 등록된 90여곳 가운데 45%는 공모가가 본질가치 아래에서 결정됐고 20여곳은 주가가 시초가를 밑도는 상태다. ◇2차 시세를 못낸 종목들=시장에 새로 등록된 종목은 보통 1∼2개월 사이에 두 번의 시세를 내는 게 통설로 돼 있다. 등록 직후 상승세를 탄 뒤 기관 및 기존 개인투자자의 매물 소화과정을 거치며 주가가 떨어졌다가 새로운 매수 주체가 나타나면서 2차 시세를 낸다는 분석이다. 11월 초 신규 등록돼 공모가의 3배 가까이 올랐다가 급락,최근 다시 40% 가량 오른 소프트포럼이 좋은 사례다. 반면 포스렉 하이홈 평화정공 등은 등록 초기 상승세를 타다 하락했으나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리더컴 앤콤 태웅 포스렉 상신브레이크 등은 공모가가 본질가치에 비해 20% 이상 낮게 책정됐다. 게다가 지난 5일 현재 주가는 시초가에도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다. ◇차트 우량 저PER주=오리엔탈정공 원일정기 코위버 동서정보기술 등은 차트 모양새가 좋으면서 저평가된 신규종목으로 꼽힌다. 주가수익비율(PER)이 5.7배에 불과한 오리엔탈정공은 바닥을 다지다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PER가 7.1배인 원일정기는 주가가 하방경직성을 보이면서 바닥을 다지고 있다. 코위버는 20일 이동평균선을 지지선으로 삼아 반등을 시도중이다. 동서정보기술은 주가가 전약후강 양상을 보이며 조금씩 올라가는 모습이다. ◇투자전략=실적 호전여부를 확인하고 저가에 선취매하는 전략이 제시되고 있다. LG투자증권 전형범 연구원은 "주가가 바닥권에서 횡보하는 종목은 실적 호전 재료가 나오거나 지수가 상승할 때 상승탄력이 더 크다"며 "가격메리트가 있는 종목을 추려낸 뒤 실적을 확인해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최근 새로 등록된 종목 중 비(非) 정보기술(IT) 기업과 유통주식이 적은 종목은 특별한 이유없이 소외되는 경향이 짙다"며 "1분기 실적에 관심이 고조되는 3월 말께면 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