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뉴욕증시의 연이은 하락에 74선 약세로 출발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기업 회계에 대한 의혹이 가시지 않으면서 나흘째 하락, 나스닥이 1,800선 초까지 밀렸다. 시장 전체에 설 연휴를 앞둔 관광세가 짙게 깔리면서 대부분 종목이 좁은 등락폭을 보이고 있다. 7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9시 36분 현재 74.45로 전날보다 0.29포인트, 0.39% 내렸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30억원과 28억원의 동반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은 50억원 매물을 내놓으면서 지수를 아래로 끌어내리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 화학, 종이목재, 건설, 금융, 제조, 비금속 등이 상승했다. 특히 금값이 2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으로 비금속업종이 3% 이상 급등했다. 하락종목수가 400개에 달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국민카드, LG홈쇼핑, CJ39쇼핑, 다음, CJ엔터테인먼트, 새롬기술, 한빛소프트 등이 오른 반면 KTF를 비롯해 강원랜드, 기업은행, LG텔레콤, 하나로통신, SBS, 휴맥스 등은 하락했다. 유니셈, 코삼, 프로칩스, 원익, 주성엔지니어 등 전날 차익매물 출회로 약세에 머물렀던 반도체주가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우영, 태산엘시디, LG마이크론 등 LCD관련주도 상승에 동참했다. 인터파크 등 일부 인터넷주와 시큐어소프트 등 일부 보안주도 오래만에 상승했다. 텔슨전자, 와이드텔레콤 등 단말기주도 모처럼 기지개를 폈다. 엔씨소프트가 실적호조에도 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의 엔터테인먼트주가 고개를 숙였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