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1월30일∼2월5일) 증시는 조정국면에 들어섰으나 투자등급이 상향되는 종목은 꾸준히 늘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올해 기업의 실적에 대한 낙관적인 시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증권관련 투자정보사이트인 Fn가이드(www.FnGuide.com)에 따르면 지난주 증권사들은 기아자동차 한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 국민은행(거래소) 다음 하나로통신 코바이오텍(코스닥) 등 16개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을 상향조정했다. 또 담배인삼공사 대한항공 외환카드 등 9개 종목에 대해선 투자의견을 낮췄다. 특히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이 집중돼 눈길을 끌었다. 현대와 신영증권이 지난주 조선업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투자의견을 대거 올렸다. 대우조선은 올해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 건조에 들어가면서 실적 호전이 기대될뿐 아니라 지난해 1천3백9원에서 환율헤지를 해놓아 환율변동으로 인한 부담도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중공업 역시 고부가가치 선박의 비중이 증가하면서 상반기를 바닥으로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해 목표주가를 52만원으로 '적극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D램 고정거래가격을 지난해 12월부터 다섯번이나 인상함에 따라 올 1·4분기에 반도체 부문에서만 5천억원 이상 영업이익 흑자가 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는 기업분할을 발표,좋은 평가를 받았다. 동원증권은 한화가 기업분할로 복잡한 사업구조를 화약,무역,정보통신 등 3개로 전문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과다한 차입금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부증권은 기아차가 오는 19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쏘렌토를 출시,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고 굿모닝증권은 대표적 닷컴기업인 다음이 유료화와 B2C 시장확대,KT와 제휴 등을 통해 주가가 상승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반도체 장비업체인 케이씨텍은 투자의견이 엇갈렸다. 하나증권은 케이씨텍이 올해 수출확대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며 '매수' 추천했으나 LG투자증권은 이같은 실적호전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등급을 낮췄다. SK는 올해 큰 폭의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등급이 하향됐고(삼성증권) SJM과 대한항공,외환카드 등은 펀더멘털 개선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올랐다며 유화,동원,삼성증권에서 투자등급을 낮췄다. 한편 외국계 증권사중 UBS워버그와 JP모건이 조흥은행에 대해 수익력이 회복되고 있다며 '매수'와 '장기매수'의 신규 투자의견을 내놨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