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시즌을 맞아 코스닥기업의 자사주취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6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올들어 위닉스 바이넥스 등 29개사가 주가부양을 위해 은행 등 기관과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위닉스는 지난 5일 신한은행과 40억원 규모의 자사주신탁계약을 맺었다. 취득기간은 내년 2월4일까지이며 취득예정주식수는 47만여주로 총지분의 9.11%에 달하는 물량이다. 동국산업 평화일렉콤 등도 20억원 이상의 자사주신탁계약을 체결,주가부양에 안감힘을 쏟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정보팀 관계자는 "통상 기업들이 주총시즌을 앞두고 자사주신탁계약 등을 통한 주가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앞으로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 등을 위해 미리 자사주신탁계약으로 주가를 띄우는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현재 증권거래법은 유상증자 등을 앞두고 1개월까지는 자사주취득을 통한 주가부양을 규제하고 있다. 기존에 신탁계약을 체결한 기업들도 잇따라 계약기간을 연장하고 있다. 올들어 신탁기간을 연장한 기업으로는 씨앤에스테크놀러지 보성파워텍 네오위즈 등 32개 업체에 달하고 있다. 계약연장은 기존에 취득한 주식을 매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통상 물량부담해소 등 기대감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에이스침대 피제이전자 대한바이오 단암전자통신도 올들어 주가부양을 위해 자사주를 취득키로 결의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