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술투자는 벤처투자와 구조조정업무를 양대축으로 하는 대표적인 투자전문회사다. 1986년 설립된 이래 16년 이상 벤처투자와 벤처투자조합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9년에는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인가를 받았다. 올들어 이 회사가 지분을 갖고 있는 투자업체의 코스닥 등록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목표로 설정한 영업수익 5백65억원과 당기순이익 2백5억원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투자업체 가운데 1월에만 한빛소프트 한국트로닉스 고려신용정보 등 3개 업체가 코스닥에 등록했다. 또 아이씨엠 콤텍시스템이 예비심사를 통과하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한빛소프트 한국트로닉스 고려신용정보 등 3개 종목에서만 90억원에 이르는 평가익을 얻었다고 한국기술투자는 밝혔다. 지난해에는 6개 투자업체가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으나 3개 기업이 등록되는데 그쳤다. 이 회사는 투자기업 가운데 37개사의 연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코스닥 등록을 추진하는 기업은 파이널데이터 보이스웨어 씨엠에스 드림위즈 Biocept NHN 한국컴퓨터통신 스타맥스 등이다. 해당 업종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코스닥 등록 이후 높은 수익을 거둘 공산이 높다. 에이스디지텍 이지디지탈 등 5개 업체는 지분율이 20%를 넘는다. 올해에는 '조합중심의 투자'원칙에 따라 현재 운용중인 14개의 벤처투자조합 이외에 모두 8백억원에 달하는 7개의 벤처투자조합을 신규로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IT(정보기술)분야와 바이오,문화콘텐츠,엔터테인먼트 등의 유망 벤처기업에 5백90억원을 신규로 투자할 예정이다. 국내 최대규모의 구조조정펀드였던 구조조정펀드1호는 올해 7월 만기를 앞에 두고 원금보장 이외에 추가로 일정 수준의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측은 보고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