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 주가가 5일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9,500선이 붕괴, 19년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닛케이 주가는 이날 미국 주식시장의 하락 및 국내 부실채권 처리의 불투명성등의 영향을 받아 전날과 비교해 156.33포인트가 빠진 9,475.6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닛케이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지난해 9월 17일 기록됐던 거품경제 붕괴후최저치였던 9,504.41을 밑도는 것이다. 또 이는 거품경제 이전으로 따지면 1983년 12월 15일의 9,462.43 이후 19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전날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인기하락에 연연하지 않고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이날도 주가하락에 제동은 걸리지 않았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