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공급량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하락했다. 4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배럴당 31센트 내린 20.0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3월물은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배럴당 17센트 내린 19.81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로드리게이즈 OPEC의장은 세계경제포럼에서 OPEC이 오는 3월 모임에서 하루 2,170만배럴의 공급량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세계 경제가 2.2% 정도 성장할 경우 원유 수요는 하루 50만배럴에서 60만배럴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쿠웨이트에 일어난 석유저장고 폭발이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란 소식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아델 알 수비흐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쿠웨이트의회가 600만배럴의 원유를 보관하고 있어 지난 목요일 사고로 인한 원유공급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600만배럴 이면 지난 사고로 인한 부족분 하루 28만배럴에 대해 20일 이상 충분히 커버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말했다. 쿠웨이트는 전세계 석유 수요물량의 2.5%를 공급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