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4일 거래소시장에서 1천82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순매도물량도 6백5억원어치에 달했다. 개인의 선물매도 공세로 선물이 저평가되자 기관이 현물주식을 팔고 선물을 사들이는 프로그램 매매가 이뤄진 결과다. 최근 3거래일 동안 총 4천8백3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흘러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런 현상은 지난달 말부터 나타났다.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순매수한 1만3천여계약을 주가가 내리기 시작한 지난달 30일부터 팔아치우면서(전매도) 프로그램매물이 시장을 교란하기 시작했다. 손실을 견디지 못한 개인이 선물시장에서 손절매에 나선 때문이다. 이날 현재 매수거래차익잔고는 4천1백억원대로 줄어들었다. 이중 2천억원 규모가 프로그램 매물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전균 동양증권 선물영업팀장은 "강세장에서 2천억원의 매수차익거래 잔고는 별게 아니지만 약세장에선 사정이 다르다"며 "기술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만기일까지는 현물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 팀장은 "5일선과 20일선이 이미 하락세로 꺾였다"며 "5일선이 20일선을 하향돌파하는 데드크로스 발생이 임박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개인이 대부분 포지션을 정리한 만큼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 출회란 악순환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