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주력사업에 대한 인지도를 부각시키기 위해 회사이름을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장비업체인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는 내달말 주주총회를 통해 사명을 다산네트웍스로 변경할 방침이다. 이 업체의 경우 기존의 사명이 네트워크 장비업체 보다는 닷컴업체에 가까운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판단해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현재 타 업체들이 같은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등기를 한 상태며해외지사명의 경우 다산네트웍스에 국가명을 붙이고 있다. 임베디드 시스템과 모바일 솔루션 전문 업체인 에스엔네트웍스(대표 조문석)도최근 사명을 와이즈임베드로 변경했다. 이 회사는 이전 사명이 네트워크 장비업체의 인상을 강하게 풍겨 회사이름을 바꿨다. 지난해말 온라인사업부를 분사한 유니텔도 기업통신망 임대사업이 주력사업으로부상함에 따라 지난달 3일 삼성네트웍스㈜(SAMSUNG NETWORKS Inc.)로 사명을 변경했다.f 이 회사는 PC통신 부분을 담당하던 온라인사업부 분사에 따라 현재 기업통신망서비스 부문과 전자상거래 부문으로 사업영역을 축소해 운영중이다. 이밖에 지난해 매출 3천억원을 올려 전년대비 12배에 달하는 대폭 신장을 기록한 코어세스도 지난해 11월 1일 미디어링크였던 사명을 현재 이름으로 바꿨다. 이 업체도 이전 사명이 인터넷방송업체를 떠올리게 한다는 판단에 따라 핵심망(Core)과 접속망(Access) 장비 및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는 업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한 업체관계자는 "주력사업 부문과 회사명이 잘 어울리지 않은 업체들이 IT업계에 많이 산재해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업체들이 정체성 확립을 위해 회사이름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