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월4∼8일) 코스닥시장은 매수주체 부재로 지난달말의 조정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크게 약화된데다 개인이나 기관이 외국인의 매수공백을 적극적으로 메울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 숨고르기 장세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 고객예탁금은 11조5천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개인투자자의 매도자금이 예탁금으로 복귀할 뿐 신규유입에 따른 유동성 보강이 없는 실정이다. 또 9.11테러이후 꾸준히 상승해온 지수 부담으로 시장을 이끌어갈 주도주를 모색하는 과정이 당분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가방 등 신규등록주들이 이번주 개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대거 상한가에 오른데 이어 다음주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지만 9.11 테러이후 4개월간 상승해온 지수부담으로 저평가된 종목군을 발굴하기가 쉽지않다. 따라서 다음주에는 실적개선 등 개별재료를 바탕으로 소외주의 제자리찾기 시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장기적인 기술적 지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60일 이동평균선인 72포인트를 지지선으로 1월말 지수하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시도가 나타날 수 있다. 3억주 수준을 보이는 안정된 거래량도 지수의 하방경직성을 지지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해외변수로는 미국 증시가 엔론파산이후 대두된 회계부정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데다 엔화의 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미국 증시의 조정흐름이 지속될 경우 외국인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도 지수상승엔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원은 "설 연휴를 앞둔 현금수요로 개인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힘든데다 외국인의 투자심리도 쉽게 회복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저평가된 종목들의 상승시도가 나타날 전망이지만 가격부담이 없는 종목군이 눈에 띄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