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4∼8일) 거래소시장은 740선을 지켜낼 수있을 지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 이동평균선인 740선이 무너질 경우 본격적인 조정국면에 들어가 7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주에는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는데다 미국 등 해외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 엔화약세와 대북관계 냉각 등의 악재가 있어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함께 스토캐스틱지표가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캔들지표도 하락반전형이 나오는 등 각종 지표상으로도 조정양상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우선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미증시가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지못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는 각각 전날보다 22.77포인트와 12.74포인트 하락한 1,911.26과 9,907.26으로 마감했다. 또 작년 9월말이후 공격적인 매수세로 증시를 이끌어왔던 외국인들의 매수강도가 올들어 완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일부터 2월1일까지 불과 2천651억원을 순매수하는데 그쳤다. 이는 순매수액이 작년 10월 1조3천953억원, 11월 1조6천251억원, 12월 3천451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인 모습이다. 브릿지증권 김경신 리서치담당 상무는 "이번주 지수가 20일선에서 버티기는 했지만 5일선이 꺾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래프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돌출적인 악재가 곳곳에 잠재하고 있는 등 증시주변 여건들도 나쁜 상황이어서 소강국면을 보일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또 "다음주는 설연휴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보일 것"이라며 "지수는 740선밑으로 내려가면서 700선까지 밀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도 "기술지표상으로도 좋지 않고 투자심리도 위축돼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다음주 증시는 조정양상이 지속되면서 지지선을 찾는 과정을 겪게 될 것"이라며 "따라서 지수는 720과 760선을 오가는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증권 박용선 투자정보팀장은 "특별한 상승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20일 이동평균선밑으로 내려온뒤 700을 지지선, 760을 저항선으로 하면서 움직이게 될 것"이라면서 "지수는 작년 12월에도 20일선을 내려온뒤 열흘동안 조정을 받은뒤 재상승하는 양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