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일 시황전망 자료를 통해 2월 증시는 매수세가 약한데 따른 수급불안으로 조정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기관들의 매수세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최근 주식형 수익증권 추이를 보면, 종합주가지수 700선이하에서는 간접투자상품으로 돈이 들어오지만 800선에 근접한 시점에서는 환매물량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역설적이지만, 조정국면이 좀더 진행돼야 기관들이 매수여력을 되찾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외국인들 역시 매수세력이 될 수 없다고 봤다. 외국인들은 최근 반도체와 금융업종 등에 대해 부분적으로 이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경험적으로 보면, 외국인들은 4개월정도 강하게 순매수한 뒤에는 단기적으로는 그 규모를 줄였다고 전했다. 따라서 2월에 외국인의 순매수 행진은 주춤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옵션만기일과 관련된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는 점도 수급불안의 요인으로 꼽았다. 1월 옵션마기일이후 프로그램 누적순매수 규모는 4천562억원이라고 전했다. 옵션만기일이 오는 14일이지만 설 연휴에 따른 휴장 3일을 감안하면 거래일수는 7일에불과한 만큼 단기적으로 청산물량이 나올 수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난달 30일 현재 7천996억원에 이르는 미수금 잔고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지나 4개월간 장세에서 미수금 잔고가 8천억원을 넘어서는 상황에서는 정리량물량으로 인해 단기급락이 빚어졌다는 점을 그는 주목했다. 이런 수급불안은 반도체 가격상승과 수출회복으로 해결될 수있으나 현재 상태로서는 크게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