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등이 올들어 불공정행위 근절에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일 증권업협회와 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 등에 따르면 이들 기관은 올해를 불공정행위 근절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반영해 더욱 공격적인 방식으로불법.부당 행위를 적발하는 한편 사전 예방활동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는 한국증시가 불공정행위를 제대로 막지 못하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른 것이다.

이들 기관은 ▲회원감리 강화 ▲과태료 인상 ▲사전경고제 활성화 ▲인공지능적발시스템 구축 ▲불공정행위 신고 포상제도 도입 ▲M&A, A&D 등 테마에 따른 시장과열 특별감리 ▲투자상담사 불법행위 색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 "과태료 대폭 인상, 예방활동 강화"

거래소는 불공정행위 관련 증권사에 대한 과태료를 기존의 1천만원에서 그 이상으로 대폭 올리는 방안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하고 있다. 또 지금까지는 과태료를부과한 사례가 없었는데,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물린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거래소는 개정된 증권거래법에 따라 회원감리가 가능해진 만큼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허수성호가, 공매도, 과도한 분할호가 등과 함께 수익률게임을 관련규정에 맞게 실시하고 있는지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수익률게임 참가자들이 관리종목을 매입하는 등 규정을 어기는데도 방치하거나 조장하는 경우가 있다고 거래소는 전했다.

거래소는 또 2회이상 사전경고를 받은 회원 증권사의 지점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검사를 실시하는 등 사전경고제를 강화키로 했다.

동시에, 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불공정행위를 체크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도와주는 한편 관련 노하우도 전해주기로 했다.

이와함께 어떤 불공정행위가 문제 되는지를 사례로 정리해 발표함으로써 투자자들이 규정을 잘몰라 잘못을 저지르는 일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김인건 증권거래소 부이사장보는 "사후 적발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에도 많은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불공정행위가 끝난 상태에서 관련자를 적발하고 처벌하더라도 투자자들의 피해는 복구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스닥시장 = "M&A.A&D 테마과열, ECN시장 불공정행위 조사"

코스닥위원회는 코스닥시장이 M&A(기업인수합병), A&D(인수개발) 등 특정테마를형성해 과열될 경우 특별감리를 실시해 불공정행위가 개입됐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장외전자거래시장(ECN)을 이용한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관련 감리.감시시스템도 이미 구축해 놨다. ECN시장 불공정행위는 매수잔량을 고의로 많이 쌓아놔 다음날 주가상승을 꾀하거나 내부 미공개 정보를 감춰놓은 채 야간에 매수 또는 매도하는 방식 등이 있다.

또 올해 인공지능 주가감시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거래량.주가 등 통계적접근 외에 주가조작형 매매패턴을 인식.학습한 컴퓨터가 이상매매를 즉각 인지토록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등록법인들은 매매심리 관련자료를 요청받으면 즉각 내놓도록 하는 내용을 등록계약서에 담기로 했으며 불공정신고센터를 운영해 제보자에 대해서는 포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증권사 지점 투자상담사들의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한 검사활동에 나선다.지금까지는 금감원의 업무였으나 검사인력 부족으로 사실상 사각지대였다.

잘못을 저지른 투자상담사는 시장에서 곧바로 퇴출시키고 다시는 시장에 못들어오도록 다양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주)코스닥시장은 불공정행위.분식회계.불성실공시 등의 경력을 갖고있는 등록기업의 경우 이 사실을 투자자들이 즉각 알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표시해놓을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keun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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