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안업체들의 주가가 꾸준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장주''인 안철수연구소는 성장성에 비해 주가가 고평가된 반면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PKI(공개키기반구조)업체는 아직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투자증권 오재원 연구원은 31일 "안연구소의 현재 주가는 일본 진출에 따른 성과가 아직 가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성급한 기대감으로 고평가된 측면이 있다"며 적정주가로 4만7천원을 제시하고 ''보유''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오 연구원은 "올해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안연구소의 주가수익비율(PER)은 35배로 안티바이러스 시장의 성장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추세를 감안한 적정 PER(30배)를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증권도 안연구소의 최근 주가상승은 기술적 반등이라며 목표주가를 4만원으로 제시하고 ''매도''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CSFB는 이 회사의 올해 PER는 해외 경쟁업체들의 평균인 35.8배와 비슷하지만 낮은 인지도를 감안할 때 경쟁업체보다 25%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것이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 PKI 솔루션업체들은 양호한 실적에다 앞으로의 성장성도 높아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로 분석됐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