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관망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우위로 전환하면서 77선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고조로 160억원에 달하는 개인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대부분의 종목이 상승, 지수 상승폭에 비해 체감지수가 높다. 그러나 외국인의 매수규모가 25억원 수준에 그쳤고 기관이 5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어 지수 상승폭이 제한적이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오전 11시 46분 현재 77.50으로 전날보다 1.30포인트, 1.71% 상승했다.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기타제조, 인터넷, 건설, IT부품, 정보기기 등이 3%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관망세로 대형주의 움직임은 강보합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상승종목수가 624개에 상한가 종목이 45개에 달했다. 현대투자신탁 김상수 연구원은 "지난 12월에 할부로 밀어내기식 자동차판매가 집중됐기 때문에 미국 GDP 성장은 일시적인 수치일 가능성이 크다"며 "이 때문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당분간은 별다른 재료가 없어 77선을 중심으로 기간조정을 보일 것"이라며 "재무적 위험이 없고 현금창출능력이 높은 종목에 안전하게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20개 종목 가운데 기업은행, SBS, 엔씨소프트, 정소프트 등이 소폭 내렸고 KTF, 국민카드, 강원랜드 등 대부분의 종목은 소폭 올랐다. 안철수연구소와 옥션이 6~8% 급등했다. 원익, 유니셈, 코삼 등이 6% 이상 오르는 등 반도체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현주컴퓨터와 현대멀티캡 등 컴퓨터주가 5~7% 급등했다. LG마이크론, 우영 등 LCD관련주도 5~9% 올랐다. 안철수연구소, 한국정보공학 등 보안주가 전날에 이어 강세고 옥션, 인터파크 등 인터넷주도 상승했다. 아이오메디아, 코리아나, 바이오랜드 등 화장품 및 화학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한미창투, 한국기술투자, 동원창투 등이 7% 이상 오르는 등 벤처투자주도 상승세에 합류했다. 아가방, 코위버, 바이오메디아, 아이티센, 신화정보, 메디오피아 등이 상한가 행진을 계속하는 등 신규등록주가 강세를 지속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