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금리가 주가 강세에도 불구하고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가 어느정도 일단락된 데 따라 오는 2월부터는 수급요인이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 31일 3년 만기 국고채권 2002-1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04%를 가리켰다. 6.08%로 상승하며 시작했으나 곧 하락전환, 한때 6.03%에 거래되기도 했다. 5년 만기 2002-2호 수익률은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한 6.77%에 매수 호가가 나왔다. 국채 선물도 상승세로 전환했다. 3월물은 오전 10시 30분 현재 0.04포인트 오른 103.61에 거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은 것이 확인돼 국채 3년물 금리가 6%선으로 복귀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주간 실업급여 청구건수, 실업률, 미시건대학 소비자신뢰지수, 공급관리기구(ISM) 제조업지수 등 무시하지 못할 지수 발표를 남겨두고 여전히 경계감은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민선물의 안효성 대리는 "선물 3월물이 103.70 이상으로 올라가면 그동안 매도시점을 노려왔던 세력이 대량 환매에 나설 것"이라며 "추가 상승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가가 더 이상 강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103.40 수준으로 하락하지도 않는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