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31일 종합지수는 오전 10시 15분 현재 758.17로 전날보다 8.72포인트, 1.16% 올랐고 코스닥지수는 1.53포인트, 2.01% 높은 77.73을 가리켰다. 이날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긍정적인 경기 진단,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의 예상 밖 호조 등으로 뉴욕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함에 따라 위축된 투자심리가 되살아났다. 개인이 적극적으로 가담, 640종목 이상이 강세를 나타내는 등 분위기 호전으로 추가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 다만 시장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을 유지함에 따라 프로그램 매물이 출회돼 지수관련주 탄력은 제한적이다. 업종별로는 통신, 보험을 제외한 전 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운수창고, 전기전자, 비금속광물, 은행, 증권 등이 비교적 크게 올랐다. 투자심리의 바로미터인 하이닉스가 대량 거래를 수반하며 보합권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가운데 주성엔지니어, 아남반도체, 신성이엔지, 미래산업 등 반도체 관련주가 대부분 강세다. 삼성전기가 올 실적호전 기대를 담고 6% 이상 급등했고 삼성전자, 기아차, LG홈쇼핑, 신한지주, 현대차, 휴맥스, 국민은행 등이 상승에 합류했다. SK텔레콤, 한국통신공사, 기업은행 등은 하락했다. 부도후 관리종목 지정으로 이날 거래가 재개된 메디슨은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메디슨 관계사인 메디다스와 프로소닉은 사흘만에 하한가를 탈출했지만 여전히 약세다. 한화는 기업분할 추진 등으로 닷새째 강세를 보였다. 설 연휴를 앞두고 인터파크, 옥션, 한솔CSN 등 전자상거래업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개인 990억원 순매수와 기관 832억원 순매도가 맞서는 가운데 외국인은 9억원 매수우위다. 프로그램 매도가 663억원 출회됐고 매수는 157억원 유입에 그쳤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