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유럽증시는 일부 종목들의 실적경고와 함께 뉴욕증시의 장초반 약세 등의 악재가 잇따르면서 통신, 기술, 미디어주 등을 중심으로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국가별 주요지수로는 프랑스의 CAC 40 지수가 전날에 비해 1.5% 하락한 것을 비롯해 독일의 DAX 30 지수와 영국의 FTSE 100 지수도 각각 0.8%와 1.4% 내린채 장을 마쳤다. 통신주들 가운데서는 프랑스텔레콤이 4.4% 하락했으며 텔레포니카와 보다폰도 각각 4%와 2.6%의 주가하락을 기록했다. 또 영국의 이동통신 사업자인 mm02도 4.1%나 하락했다. 금융주들도 이날 엔론 및 아르헨티나 사태의 영향에 대한 우려감이 재확산되면서 대체로 약세를 기록, ABN암로가 3% 하락했으며 도이치뱅크도 4.2% 내린채 장을마쳤다. 또 주요 에너지주들도 이날 원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내 BP가 0.2% 하락했으며 로열더치도 0.5% 내렸다. 그러나 이날 전망치를 상회한 분기실적을 발표한 프랑스의 토털피나 엘프는 0.3% 올랐다. 이밖에 스웨덴의 ABB는 지난 회계연도의 실적이 크게 부진했다고 밝히면서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한채 장을 마쳤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