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는 30일(현지시간) 지난해 4.4분기에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당초 예상됐던 마이너스성장이 아니라 플러스 0.2% 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우량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기술주 지수의 경우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긍정적인 경제지표의 영향을 받아 완전 상승세로 반전됐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날 연방기금금리를 현 수준 대로 연 1.75%로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와 소비지출의 증가세가 아직 불투명하지만 수요가 살아나고 경제활동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것도 장을 부추기는데 일조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08%(20.43포인트) 오른 1,913.42를 나타냈으며 하루종일 등락을 거듭하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도 1.50%(144.62포인트)나 오른 9,762.86을 가리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14%(12.59포인트) 상승한 1,113.23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날에 비해 늘어나 거래소시장은 19억9천만주, 나스닥시장은 20억5천만주로 거래소시장에서의 활기가 두드러졌다. 시장 전반적으로는 유통, 금융, 반도체주가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술주 시장에서는 반도체가 주도주로 부상하는 가운데 소프트웨어와 인터넷주가 떨어지면서 지수의 추가상승을 억제했다. 베리타스 소프트웨어나 AOL타임워너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거래소 시장에서는 살로먼 스미스 바니가 은행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 뱅크어브아메리카의 경우 4.16%나 올랐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