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의 주식형 신탁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있다. 경기회복 전망과 주가상승세 등 시장여건이 좋아지며 은행들이 앞다퉈 주식형신상품 시판에 나서고 있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주식형 신탁상품인 `장기증권신탁''을 올들어207억원어치를 팔았고 지난 15일 판매개시한 `템플턴그로스주식''은 557억원어치를판매했다. 이와 함께 주식과 채권 혼합형으로 지난 28일부터 판매한 `베스트클릭 90'' 2차상품, `베스트클릭80'', `베스트전환혼합'' 등은 이틀만에 각각 514억원, 174억원, 60억원 등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한미은행 주식형 신탁상품의 경우도 주식 편입비율 30%인 `신추가금전신탁(안정성장형)''과 `알뜰분리과세신탁(안정성장형)''이 이달들어 각각 36억원과 23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신한은행은 주식형 상품인 `장기증권신탁''과 `분리과세하모니신탁''이 이달에 각각 15억원과 22억원의 수탁고 증대를 기록했으며 다음달부터는 신한투신운용의 수익증권인 전환형 펀드를 대행판매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이 지난 8일부터 판매한 `7+3 전환형 2호펀드''는 254억원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이 가운데 170억원가량은 수익률이 7%를 넘어 채권형으로 전환했고 지난 12일부터 판매한 `12+3 전환형 펀드''도 55억원어치가 팔렸다. 조흥은행은 다음달초부터는 마이다스 에셋의 주식 옵션 관련 상품을 새로 내놓을 예정이다. 한빛은행은 신탁재산의 30%까지 주식 및 주식관련 파생상품으로 운용하고 신탁기간을 6개월로 단축한 ''신단위금전신탁(안정성장형)''을 개발, 지난 28일부터 1천억원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외환은행도 지난 18일부터 채권에 70%, 주식에 30%를 각각 운용한 뒤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 등으로 전환 운용하는 ''네버세이 단위 금전신탁 4호펀드''를 500억원 한도로 선착순 판매하고 있다. 심재오 국민은행 제휴상품판매팀장은 "최근 경기회복 전망과 주가상승세 등 시장여건이 좋아졌고 프라이빗뱅킹(PB) 등을 통한 적극적인 영업으로 주식형 상품의 판매 실적이 호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