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에 대해 증권사의 ''매수'' 추천이 쏟아지고 있다. 전자부품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데다 지난해 실시한 구조조정 효과가 가시화되면서 올해 실적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LG투자증권은 30일 "삼성전기의 실적이 지난해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오는 3월부터는 외형과 이익 증가세가 뚜렷이 나타나 올해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두배이상 증가한 2천4백36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를 6만2천원으로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또 대신과 현대,대우,교보증권도 각각 ''매수''의견을 제시했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3조4천억원(전년대비 9.2% 증가)과 경상이익 4천3백억원(2백27.7% 증가)을 달성,창사 이래 최대의 수익률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주력상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수주가 1월에도 60억개 이상으로 유지돼 증가추세(지난해 월평균 37억개)가 지속되고 있다. MLCC는 재료비 비중이 원가의 20%에 불과,수요증가시 수익탄력성이 매우 큰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 지난해 적자를 냈던 이동통신부품(VCO,TCXO,Duplexer 등) 부문도 올해 이익률 7%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고 다층 인쇄회로기판(MLB) 부문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15% 늘면서 이익률도 13% 정도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계 증권사도 긍정적이다. JP모건증권은 이날 "삼성전기가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새로운 회사로 변모한 데다 실적 개선추세도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에서 단숨에 2단계 높여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주가(12개월)는 6만7천원으로 제시했다. 특히 올해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34.8% 상향조정했으며 내년 EPS도 41.1% 높였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